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부끄럽기 한량없는 날이었습니다. 방금 보신 것처럼 전직 대통령 노태우 씨가 재임기간 동안에 부정축재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서 이 시각 현재까지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본인에게는 치욕이자 또 국민과 국가적으로 불행한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 노태우 씨가 검찰에 출두한 오늘 아침 날씨마저도 을씨년스럽게 워서 국민들은 더욱 우울고 또 착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노태우 씨의 검찰 출두모습을 이준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준희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굳은 표정에 다소 상기된 얼굴로 청사를 들어서는 순간 검찰수사의 마지막 성역을 사라졌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비리와 관련된 형사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부끄러운 역사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소감을 물었습니다.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한마디 말만 남기고는 뒤돌아섰습니다. 그 순간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더 이상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곧바로 귀빈용 엘리베이터를 타고7층에 있는 중앙수사부장실로 향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마주앉은 안강민 중앙수사부장은 ‘나라를 위해 깊이 생각하고 조사에 임해달라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자신도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인 만큼 나라를 위해 기꺼이 조사를 받겠노라고 노 씨는 대답했습니다.’ 예정된 시간이 다가오자 노 전 대통령은 11층 특수조사실로 향합니다. 오전 10시 노태우 전 대통령은 따가운 국민들의 시선을 뒤로 하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조사실 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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